뉴스 “대전의 명물 ‘타슈’ 타려면 줄서야 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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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514회 작성일 11-06-1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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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대여 공용자전거… 둔산지역 20개 대여소 1시간이면 동나 인기 실감
시, 올해 1000대로 늘리고 인근 지역에 추가 배치
경향신문 | 윤희일 기자 | 입력 2011.06.08 21:52 |

" '타슈'를 이용하면 둔산지역 어디라도 10~15분이면 갈 수 있어 매주 2~3차례는 이용하는데 요즘은 '타슈'를 한 번 타려면 15분씩이나 기다려야 됩니다."

지난 7일 오후 6시20분쯤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 앞 공용자전거 타슈 무인대여소. 회사일을 마치고 한밭수목원으로 산책을 나선 김모씨(37)가 다른 이용자가 반납한 '타슈'를 받아들고 좋아했다.

대전 둔산지역에 설치된 무인대여 공용자전거 '타슈'가 갈수록 인기다.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는 차례를 기다려야만 할 정도로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타세요'라는 뜻의 충청도 사투리인 '타슈'는 대전시가 2009년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시민공용자전거의 이름이다.


타슈의 분산배치작업을 담당하는 김천수씨가 대전시청 앞 타슈 무인대여소에 자전거를 채워넣고 있다. 13대의 자전거를 가득 채워놓으면 불과 10분 만에 모두 나가버리는 경우도 있다. | 윤희일 기자

200대의 타슈가 분산배치돼 있는 둔산지역 20개 무인대여소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대전시청·타임월드·엑스포과학공원·샘머리아파트 등이다. 이들 대여소는 자전거를 채워넣은 뒤 30분~1시간 만에 다시 나가버릴 정도로 이용자가 많다.

타슈의 분산배치작업을 담당하는 김천수씨(49)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통행이 많은 대전시청 앞 대여소의 경우 13대의 타슈가 불과 10분 만에 모두 나가 버린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하루 종일 트럭을 몰고 다니며 남아도는 대여소의 자전거를 모자란 곳으로 실어 나른다. 그는 "하루 종일 무거운 자전거를 싣고 내리느라 힘이 들기는 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타슈를 타는 것을 보면 힘이 난다"고 말했다.

타슈의 인기는 대전시가 최근 조사한 통계를 봐도 알 수 있다. 올해 타슈 1대 당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8명에 이른다. 많을 때는 대당 14.6명까지 이용하기도 했다. 개통 초기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났다. 타슈의 인기 요인은 이용의 편의성과 관공서·쇼핑센터·공원·학교·미술관·공연장·아파트 등이 밀집해 있는 둔산의 지리적 특성에 있다.

대전시 송인선 자전거정책 담당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대전시민은 물론 외지인들까지 누구나 교통카드나 휴대전화를 이용해 손쉽게 빌려 탈 수 있는 것이 인기의 주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점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우선 인기대여소에서는 자전거를 빌릴 수 없는 사례가 수시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인기 대여소의 경우 비치하는 자전거의 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전거의 노후화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 시민 박모씨(44·대전 서구 탄방동)는 "타슈를 타보면 안장이나 브레이크·페달과 같은 핵심 부품에서 이상이 발생해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타슈는 앞으로도 진화에 진화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현재 200대인 타슈를 올해 안에 1000대로 늘리기로 했다.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둔산지구 인근 유성온천·대덕연구개발특구·오정동 지역에 타슈를 추가 배치할 계획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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