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국 자전거 전용도로 늘려야 교통분담률 끌어 올릴 수 있다”
본문
ㆍ반 덴 노르트 세계자전거협회장 충고
'자전거 회장님'은 역시 달랐다. 세계자전거협회 파스칼 반 덴 노르트 회장(사진)은 14일 오전 10시30분 대전에서 자전거부터 탔다. 그는 이날 오후 열린 '푸른 자전거도 대전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를 하기 위해 온 '귀빈'이었지만, 오전에 열린 '자전거 타기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자전거를 탔다. 국내의 다른 귀빈 중 상당수는 출발한 뒤 500m쯤 지나 자전거에서 내렸지만, 반 덴 노르트 회장은 10㎞ 구간을 끝까지 달렸다.
그는 "네덜란드·덴마크·독일 등의 나라에서는 자전거가 안전하고 편리하면서도 실질적인 시내 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소개한 뒤 "혼잡한 기존 도로와 따로 분리된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보한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 이어 "자전거도로 등의 인프라만으로는 완전한 자전거 도시를 만들어나갈 수 없다"며 "자전거 이용자와 자동차 이용자들이 자전거와 자동차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시켜야 하고, 자전거에 대한 대중적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대규모 이벤트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만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자전거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어떤 정책을 쓰느냐에 따라 교통의 근간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고, 보조 교통수단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암스테르담은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인 자전거에 끊임없이 투자해 왔기 때문에 자전거의 교통 분담률을 6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는 반 덴 노르트 회장은 "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교통수단'인 자전거는 환경, 사회, 경제, 지속가능 등 모든 측면에서 최상의 교통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도 앞으로 자전거의 수송분담률을 획기적으로 높여나가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